제목: 술과 약, 치명적인 조합의 위험성을 알아보자
술을 마신 후에 약을 복용해도 괜찮을까? 술과 약이 만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아마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겁니다.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을 때 ‘음주를 피하세요’라는 경고 문구를 본 적이 있다면, 그 이유가 단순한 경고 문구 이상의 의미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알코올과 약물은 간에서 대사 되는데, 술과 약이 동시에 몸에 들어오면, 대사 과정에 문제가 생겨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냥 피곤해지거나 졸리는 정도가 아니라, 심하면 간독성, 심장 리듬 이상,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요. 이제 술 먹은 후 복용하면 위험한 약물’과 그 이유, 안전한 대처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술과 약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의 종류

술과 약은 우리 몸에 각기 다른 작용을 하는데요. 술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침착하게 만들고, 약은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작용을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만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특히 몸에 무리를 주는 진통제나 항생제,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제 등은 술과 함께 섭취하면 안됩니다.
1. 해열진통제 (예: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해열진통제는 일상에서 가장 흔히 복용하는 약 중 하나지만, 술과 함께하면 정말 위험합니다. 술을 마시면 간은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바쁜데, 동시에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주성분)도 간에서 대사됩니다.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간세포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급성 간손상이나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간의 효소 시스템이 변화되어 아세트아미노펜을 더 독성 형태로 바꾸는 경향이 강해지죠. 《The Lancet》(2018)에서는 술을 마신 직후 2g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간 효소 수치를 3~5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간 수치가 올라간다는 건, 간이 망가지고 있다는 신호예요.
이부프로펜(애드빌의 주성분)은 위장 점막을 자극하는 성분이라 술과 함께 복용 시 위출혈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BMJ》(2020)에서는 알코올과 이부프로펜을 함께 복용했을 때 위장 출혈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2. 수면제 및 항불안제 (예: 졸피뎀, 디아제팜)
술을 마신 후 잠이 안 와서 수면제를 먹는 건 위험해요. 수면제와 알코올 모두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면 억제 효과가 겹쳐지며 호흡 억제, 심한 졸림, 의식 혼미, 심한 경우 호흡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졸피뎀(Zolpidem)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 시 수면 중 호흡이 멈출 수 있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습니다.
《Journal of Clinical Psychopharmacology》(2021)는 졸피뎀과 알코올을 함께 복용한 환자에서 사망률이 4배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는데, 이건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실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예: 디아제팜, 알프라졸람)는 알코올과 함께 복용 시 기억 상실이나 예기치 못한 행동(폭력성, 자해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혼합 복용이 반복될 경우, 의존성과 금단증상이 심화되어 약물중독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3. 항생제 (예: 메트로니다졸, 세팔로스포린 계열)
일부 항생제는 술과 함께 복용 시 심각한 신체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중에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은 특히 유명해요. 술과 함께 복용하면 디설피람 반응이 발생해서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메스꺼움, 구토, 심한 경우 저혈압과 실신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반응이에요.
《Clinical Infectious Diseases》(2019)에서는 메트로니다졸 복용 환자 10명 중 3명에게서 알코올 병용 시 심각한 구토 및 탈수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어요.단순 불편함이 아니라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일부(예: 세포테탄)는 유사하게 알코올과 상호작용하여 간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얼굴 붉어짐, 오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항우울제 (예: 플루옥세틴, 아미트립틸린)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건 상상보다 훨씬 위험한데요. 플루옥세틴(프로작)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로, 술과 함께 복용 시 자살 충동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며 우울감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항우울제의 효과를 상쇄하거나 예기치 못한 감정 폭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2022) 연구에 따르면, SSRIs 복용자 중 음주자 그룹은 비음주자보다 자살 시도율이 2.8배 높았습니다. 아미트립틸린과 같은 삼환계 항우울제는 술과 함께 복용 시 심장 박동 이상, 심한 졸림,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낙상 사고가 증가하게 됩니다.
(“술과 진통제 같이 먹었다가”…17세男 입대 앞두고 사망, 무슨 약이길래? (근거 자료),
[술 마시고 먹으면 절대 안 되는 약 7가지 [카드뉴스].

술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약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불면증 치료제, 진통제, 항우울제, 항알레르기제, 항생제 등은 술과 함께 먹으면 안 됩니다. 이 약들은 술과 함께 섭취하게 되면 간에 큰 부담을 주거나, 중독되거나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불면증 치료제와 진통제는 술과 함께 섭취하게 되면 중추신경계에 큰 부담을 주어 의식을 잃거나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항생제’ 복용 중 ‘술’ 마시지 말라는 이유 (근거 자료)).
술과 약,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술과 약을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약을 복용하는 시간과 술을 마시는 시간을 확실히 구분해야 합니다. 약을 먹은 후에는 적어도 2시간 이상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술을 완전히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술마시고 약먹으려면 몇 시간 정도 지나야되나요? (근거 자료)).
술 마신 후 약 복용, 언제가 안전할까?
술을 마신 직후라면, 약 복용은 일단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술을 마신 후 최소 24시간, 간 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다만 약 복용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아래와 같은 기준을 따르세요.
- 해열진통제 12~24시간 간 손상 위험 있음
- 수면제/항불안제 24시간 이상 호흡 억제 가능성
- 항생제 48시간 이상 디설피람 반응 주의
- 항우울제 음주 자제 필수 자살 위험 상승
- 항히스타민제 12시간 이상 졸음, 어지럼 주의
술 먹으면 안 되는 약 복용 후 실수로 술 마셨을 때 대처 (근거 자료)

자주 묻는 질문 7가지
1. 술 마신 다음날 감기약 먹어도 되나요?
대부분의 감기약은 진통제와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어 간과 중추신경계에 부담을 줍니다. 최소 12시간 이상 금주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한 잔 정도만 마셨으면 약 먹어도 되나요?
한 잔이라도 개인의 간 기능, 체중, 약 종류에 따라 대사 시간이 달라집니다. 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안전하려면 최소 12시간은 기다리세요.
3. 술과 함께 먹어도 되는 약은 없나요?
일부 외용약(피부 바르는 약)이나 소화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4.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시럽은 괜찮나요?
의약품에 함유된 극소량의 알코올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만약 술을 마셨다면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약 복용 후 술은 언제 마셔도 되나요?
약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4~48시간이 안전합니다. 일부 약은 체내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숙취해소제는 약이 아닌가요?
숙취해소제도 간에서 대사되므로 과용하거나 음주 후 즉시 복용 시 간에 부담이 됩니다. 제품 성분을 꼭 확인하세요.
7. 술 마신 다음날 두통약은 어떤 걸 먹어야 하나요?
이부프로펜보다는 나프록센이 위장 장애 위험이 적지만, 공복 상태에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먼저 시도하세요.
마무리하며
“술 마신 다음에 그냥 약 하나 먹으면 되지 뭐…”라는 생각, 그 작은 방심이 여러분의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불면증 치료제, 진통제, 항우울제, 항알레르기제, 항생제 등은 술과 함께 먹으면 안 됩니다.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술을 피하고, 술을 마신 후에는 약을 복용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및 근거 자료
– “술과 진통제 같이 먹었다가”…17세男 입대 앞두고 사망, 무슨 약이길래? (근거 자료)
– ‘항생제’ 복용 중 ‘술’ 마시지 말라는 이유 (근거 자료)
– 술마시고 약먹으려면 몇 시간 정도 지나야되나요? (근거 자료)